국내 최초 대형 우주 이미지 전시 'NASA 기록'

우주과학활동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었을까. 우주를 정복하기 위한 과정을 담은 사진들이 대거 공개된다.
일민미술관(관장 김태령)은 2015년의 첫 전시로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공개한 우주 관련 이미지 77점과 현대 미술가 총 7팀의 작품 30점 등 총 107점을 선보이는 '우주생활 - NASA 기록 이미지들'을 5월17일까지 개최한다.
기계비평가 이영준 계원예술대학교수의 기획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NASA 기록 이미지를 통해 우주에 대한 다양한 관념을 살펴보는 국내 최초의 대형 우주 이미지 전시다.
전시되는 우주 관련 이미지는 NASA가 1958년 설립 된 이후 우주과학활동 과정에서 남긴 방대한 이미지 가운데 엄선한 작품들로 꾸며진다. 우주를 실재의 영역으로 끌어내리기 위해 오랜 시간 연구했던 20세기 인류의 숭고한 염원이 담겨있다.
엄선 된 NASA이미지는 지구, 태양계의 모습은 물론, 허블 망원경으로 촬영한 머나 먼 우주의 사진, 로켓을 쏘아 올리기 위한 설계, 인간 생활의 극한을 상정한 갖가지 실험까지 인류가 우주라는 광활한 시공간을 인식하기 위해 시도한 노력의 궤적이자 결과물들이다.
NASA 기록이미지와 함께 이번 전시에는 김나영과 그레고리 마스(듀오), 김홍석, 김상길 등의 현대미술작가 7명의 작품도 선보인다. 이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과학과 기술에 대해 다루고 있다.
김나영과 그레고리 마스(듀오)는 나무로 된 인공위성, '헨릭입센위성'을 제작했다. 이 작동하지 않는 위성은 실체는 직접 볼 수 없고 관념만 존재하는 인류의 '우주생활'을 암시한다.
사진작가 김상길의 'Accession Number'시리즈는 NASA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은 사진들을 최대한 크게 확대하고, 색을 다시 입히는 등 인고의 과정을 거쳐 작품화했다.
이 외에도 퍼포먼스, 설치물 등 개념적 성격이 강한 김홍석, 맨드라미 연작으로 잘 알려진 김지원, 낡고 오래된 아파트 연작으로 주목을 받은 회화 작가 정재호, 조선소와 발전소, 석유화학공장 등 웅장한 산업현장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사진작가 조춘만, 그래픽 툴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드로잉부터 입체까지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는 박아람이 '우주생활'전에 참여한다.
전시 기획자 이영준은 "우주생활이란 우주라는 덧없는 시공간에 대한 실제적 감각을 지니고 살아가는 것, 즉, 환상의 온도를 낮추고 과학적 감각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일민미술관은 우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강연 프로그램, '우주와 인간, 그 사이의 생활'을 마련했다. 국내 저명한 물리학자, 평생을 로켓 엔지니어링에 헌신한 엔지니어, 우주와 인간을 인식하는 방법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제시하는 미학자, SF 하위 문화를 중심으로 대중문화에 표상된 우주를 설명하는 문화평론가까지 다채로운 강연자로 구성된다.
http://www.hellodd.com/news/article.html?no=52268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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